(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아래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달러 롱심리가 주춤해진 가운데 업체들도 휴가 시즌을 맞아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거나 내릴 수급이 마땅치 않아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90원) 대비 2.5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3∼1,12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된 후 하락 흐름을 보이는데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30분에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중국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가 있으나 최근에는 지표가 아주 서프라이즈한 수준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 이상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어제도 하락세 속에서 박스권 보였는데 오늘도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0.00원

◇ B은행 과장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최근 잇따른 강세에서 일정 부분 조정을 받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위안화(CNH)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전 NDF에서 다소 하락했는데 장중에는 휴가 시즌이기도 해 수급상으로도 임팩트있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역분쟁 관련해서 추가 관세 부과 이슈 등 고려하면 원화의 위안화 연동 흐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뉴욕 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패턴 보였는데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일 만한 모멘텀이 크게 없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중요하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0.00원

◇ C은행 대리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오프보다는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더 크지 않나 한다. 중국이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이미 노출된 재료기 때문이다. 또 전일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지표가 잘 나와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엔화가 강세다. 하지만 아직 무역전쟁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고 1,110원 초반대에선 수입업체가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어제와 비슷하게 약보합세 보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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