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공장 프로젝트 관련해 6년 이상 경력자 14명 모집도 공고"

中 컨설팅사 "중국은행들 흥미는 있지만, 투자 결정 전 '보장' 요구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건설에 들 50억 달러(5조6천25억 원) 펀딩을 위해 중국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최소 4개 대형 은행이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은행들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상장 철회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후 테슬라의 중국은행 접촉 관측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월가를 뒤흔든 자신의 이런 발언이 "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테슬라가 지난 7일 자사 웹사이트에 상하이 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14명의 경력자를 뽑는 공고도 냈다면서, 이는 상하이 '기가 팩토리' 실현에 자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공고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면서, 6년 이상 경력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사 LMC 오토모티브의 존 쩡 대표는 테슬라가 1단계로 연 25만 대 생산을 위한 라인 설치에 25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은행들에 밝혔다고 귀띔했다.

모두 50억 달러가 투입되는 상하이 공장은 궁극적으로 연간 생산 규모가 5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쩡은 덧붙였다.

쩡은 이들 중국은행이 프로젝트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전 테슬라 측에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벤처 캐피털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테슬라가 자기네 돈을 쓸 것인지 또는 최소한의 보장이 제공되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쩡은 테슬라가 100% 지분을 갖는 공장을 중국에 설치하면 미중 무역 마찰로 불거지는 관세 장벽을 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 점유 전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지금은 전기차 선두 주자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테슬라의 중국 생산 라이선스 조건인 연 3만 대 이상 판매 기준도 지난 3년 충족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8일 테슬라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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