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 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1,120원대 후반에서 추격 매도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둔화하고,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도 유지되고 있다.

달러화가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만에 22.80원 급락하면서 연중 저점인 1,110.50원선을 향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급락으로 인한 반작용으로 저점 매수가 나타난다면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은 강해질 수 있다.

이날은 오전 10시 반에 주목해야 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이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호주달러의 흐름은 신흥국 통화에 영향을 준다.

RBA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특이한 긴축 시그널도 주지 않았다.

필립 로우 RBA총재는 당시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목표(2~3%) 달성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중국의 위안화 고시환율도 주목할 만하다.

미 달러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위안화 고시환율 방향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전일 위안화 고시환율은 0.31% 절상되면서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고시환율이 조정되는 상황에 따라 장중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흐름도 주목할 변수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달러화의 반등 빌미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달러 흐름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초점이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자극할 만한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언급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는 경계 대상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유로존 긴축 이슈가 불거질 경우 달러화가 또 한번 흔들릴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30/1,12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8.30원) 대비 0.8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7.30원, 고점은 1,129.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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