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 시장과 스와프시장의 외국인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와프시장은 최근까지도 강한 매수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매수 포지션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역외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IRS 1년 구간은 전일 대비 1bp 하락한 1.828%, 3년 구간은 2.013%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7월 중순 이후 추가 매수에 소극적이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는 21만 계약가량이며,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7만4천 계약 정도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누적 순매수가 꾸준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디다.

8월 이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575계약 사들이는 데 그쳤다.

반면 스와프 시장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8월 이후 역외 단기 매수가 집중되면서 선·현물 수익률 곡선 흐름과 스와프 시장에서의 수익률 곡선이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매수를 이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해외 IB들은 한국은행이 4분기 중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시티, 노무라, JP모건 등 대부분은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와 시티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불과하다면 현재 IRS 금리 레벨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추가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스와프 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오퍼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데,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점차 옅어지는 느낌이다"며 "헤지펀드들이 주요하게 보는 1년 후 1년물 포워드금리로 계산했을 때, 2.15% 수준부터 현재 2.07%까지 계속 매수했는데, 2.0%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 딜러도 "역외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커브 스티프닝 물량이 계속 들어오면서 한때 국채선물과 스와프 움직임이 달라지기도 했다"며 "2년과 10년, 3년과 10년 스프레드 비드가 많이 거래되는 등 움직임이 차별화되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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