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금리 변동성이 제한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된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1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할 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추경이 통과하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깔고 있다. 만약 추경이 통과가 불발되면 이러한 전제가 깨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묵언기간(블랙아웃)에 들어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 등이 채권가격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96bp 하락한 2.3153%, 2년물은 0.8bp 내린 1.3557%에 마쳤다.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8로 전월 19.8에서 크게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15.0을 크게 밑돌았지만,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했다.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독일 10년물은 1.54bp 낮은 0.5844%, 영국 10년물은 3.36bp 내린 1.2753%에 마쳤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어 당분간은 대외 금리에 연동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시장참가자들 역시 일본, 유로존,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 불확실성에 포지션 구축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가 끝난 후 단기구간으로의 대기매수가 유입되면서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까지 소화하면서 장기물은 물량 부담에 노출되기도 했다.

국고 10년물 입찰은 2.265%로 예상보다 강한 수준에 낙찰됐다. 이를 기반으로 채권시장은 강세 되돌림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 장중 금리 흐름만으로 본다면 서울채권시장은 롱 심리가 살아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이 자신 있게 매수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일 2,430.3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의미 있는 조정 없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자산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상관관계는 크게 약해졌지만, 주식시장의 강세는 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3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02포인트(0.04%) 내린 21,629.72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WTI는 배럴당 52센트(1.1%) 하락한 46.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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