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고점 매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소폭 키웠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하락한 1,118.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저항선에 부딪힌 후 매도가 우위를 보여 추가 하락했다.

중국의 미국 수입품 관세 부과 맞대응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1,120.1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한차례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4위안 오른 6.8317위안에 고시했다.

개장 초반 개장가 부근에서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히기도 했으나 수급에 따라 등락하면서 네고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7원에서 1,12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면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휴가철 분위기 속에 위안화와 동조화가 확실히 덜 되고 있다"며 "주식 시장도 예전보다 안정돼 달러-원 고점 전망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 이슈가 워낙 노출됐기 때문에 심리적으론 많이 반영됐다"며 "1,110원대 후반 개장가 정도에서도 결제 수요가 나오지만, 매도 수요도 강해 오후에는 아래가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레인지 장세 안에서 재료가 될 만한 게 보이지 않고 있다"며 "휴가 막바지 결제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양쪽 다 어떤 큰 흐름이 없어 중국 위안화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다만 증시가 어제보다 다소 부진해 1,119원을 살짝 넘을 수 있다"며 "오후에 주가가 더 하락하면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118.5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다가 전일 종가인 1,119.90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 30분 발표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이후 1,110원대 후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간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 예상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88억원, 30억원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1엔 내린 110.7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01달러 내린 1.16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6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8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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