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급락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상하원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낙폭이 컸던 만큼 하단 지지력도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딜러들은 달러화 하락세가 유효하나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어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3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2.00~1,13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주거래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하단 경계에 따라 지지력이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상승 흐름은 확실히 꺾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1,140~1,160원에서 등락하던 레인지 장세가 1,120~1,140원으로 범위를 낮춘 상황이다. 현재 미국 지표와 재닛 옐런 의장 발언에 대한 해석이 조금은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자산 긴축이 강력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는 맞아 보인다. 어제 1,127원 선이 지지가 됐던 만큼 하단 지지력 확인하고 1,130원 선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방향성은 달러 약세 쪽으로 움직이겠으나 하락 속도가 빨라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3.00원

◇ B은행 차장

달러화가 많이 하락하면서 1,120원대로 내려선 상황이라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나올 수 있다. 최근 급락에 대한 조정 심리가 커지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 및 채권 수요로 달러 매도세가 우위다. 주식이 계속 좋으니 외국인 매매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ECB와 BOJ를 앞두고 있고 다음 주 FOMC 있으니까 이벤트에 대한 관망 심리가 나타나는 상황이라 대체적인 박스권이 이뤄질 것이다. 현재 ECB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달러가 급락하면서 호주달러에 영향을 줄 경우 달러-원 환율 하단 지지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4.00원

◇ C은행 대리

주요 지표와 발언이 없어서 NDF에서도 달러화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방향 상으로는 달러 약세가 맞는데 낙폭이 워낙 커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날 것이다. 전일 1,120원대 중후반에선 추가 하락이 제한됐으니 전일보다 저점을 더 낮추더라도 1,120원대는 깨지지 않을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개장 이후에도 뉴욕 금융시장의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등락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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