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이 전월보다 4조8천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3월 4조3천억 원 늘어난 후 가장 적은 증가세다.
7월 기준으로 2015~2016년 평균 가계대출은 6조8천억 원 증가했다. 2010~2014년 7월 평균은 2조 원이었다.
7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2천억 원 증가로,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기타대출도 1조7천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6월 9천억 원에서 7월에는 1조 원 증가로 소폭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정부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며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든 데다 주택거래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7월 중 기업대출은 5조8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9천억 원 감소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2조3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3조3천억 원이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5천억 원 늘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회사채는 5천억 원이 순 상환됐다. 두 달 연속 순상환 흐름이 나타났다.
CP는 일부 대기업이 운전자금 조달,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등이 더해지면서 7월 1~20일 중 3조 원이 발행됐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8조6천억 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자금인출 등으로 24조1천억 원 줄어들었다. 정기예금은 6조9천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로 전환했다. 7월에는 24조3천억 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 말 BIS 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일시 인출됐던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20조7천억 원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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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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