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투기지역 지정 가능성이 큰 동작구, 동대문구, 중구 등이 일부 투기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8월 6일 기준)은 전주보다 0.18% 올랐다. 상승률은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주째 상승폭을 키웠다.

동대문구(0.25%)는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다양한 개발호재, 동작구(0.21%)는 강남 강세의 영향으로 올랐다. 중구도 0.25% 상승했다. 이들은 비투기지역으로, 투기지역인 노원구(0.15%), 강서구(0.18%)보다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 투기 규제 지역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투기지역 강세도 이어졌다.

용산구(0.29%)는 '용산 마스터플랜' 기대감으로 원효로, 한강로 및 이촌동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송파구(0.22%)와 서초구(0.15%)도 저가 매물 소진이 가격 상승 신호로 인식되며 올랐다.

인천은 0.09%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고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01%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0.05%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0.11% 하락하며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대구가 수성구 강세의 영향으로 0.07% 올랐고 전남은 여수 바다 조망 지역 중심의 상승세에 힘입어 0.03% 올랐다. 울산과 경남은 지역 경기 침체 속에 0.29%, 0.33% 각각 하락했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에서 가격이 내려가며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0.05%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0.09% 내리며 낙폭을 줄였다. 서울 성동구(-0.03%)는 약 3천호 규모의 상반기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했고 성남시 분당구(0.12%)는 학군이 우수한 수내·서현·정자동에서 수요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더 내린 마이너스 0.1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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