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낙관론 문제지만 지나친 비관론도 경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폭염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폭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전과 홈쇼핑 등 분야에서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도한 폭염으로 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과 철강, 건설 등의 조업단축 사례가 있고, 농산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서민층과 취약계층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은 고민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농림부의 재해복구비가 부족하면 재해 예비비를 써서라도 지원해 (농·축·수산물 피해로 인해) 힘든 계층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민생 체감경기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데 과도한 낙관론도 문제지만 지나친 비관론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다양한 시그널이 혼재된 월별 지표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지양하고, 긴 호흡에서 균형 있게 지표 흐름을 읽어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통상갈등이 지속하는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간단하지 않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해 유지하면서 경제 활력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성장과 규제혁신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궁극적으로 3% 성장 경로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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