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내년 SOC 예산 대폭 늘어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개념의 토목·건축 위주의 SOC 예산은 올해 정부 제출안보다 늘리고, 도시재생과 주택을 합친 생활혁신형 SOC, 문화·여가생활과 관련된 10대 생활밀착형 SOC 등 새로운 형태의 SOC를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통 SOC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작년에 국회에 제출한 정부 안이 17조7천억 원인데 (올해는) 이것보다 증액해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는 SOC 예산을 17조7천억 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액돼 19조 원으로 확정됐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확대 편성은 정부 편성안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19조 원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부총리는 전통 SOC외에도 도시재생과 주택을 합친 생활혁신형 SOC, 체육시설과 도시숲 조성 등을 포함하는 생활밀착형 SOC 예산이 추가돼 전체 SOC 예산은 대폭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도시재생과 주택을 포함하는 생활혁신형 SOC는 올해 예산이 8조 원이다. 대폭 증액하겠다"며 "둘을 합치면 실질 SOC는 상당히 늘어난 모습으로, 훨씬 늘어난 기준으로 내년 SOC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일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발표한 10대 생활밀착형 SOC 7조 원이 추가된다.

10대 생활밀착형SOC는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도시숲 조성, 전통시장 전선정비 등 문화생활, 지역활력, 생활안전과 관련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을 가리킨다.

김 부총리는 "10대 생활밀착형 SOC는 앞의 두 SOC와 별개"라며 "7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계속 증액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예산안 편성 중이어서 이들 세 SOC 예산을 합친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금액까지 말하기는 예산 편성 중이어서 성급한 것 같다"며 "둘을 합치면 최소한 올해 전통SOC와 생활혁신SOC를 합친 것보다 큰 금액이 들어간다"고 정리했다.

[e-mail]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