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은행이 오는 2022년까지 동산담보대출 규모를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늘린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동산담보시장을 6조 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서다.

동산담보대출은 기업이 가진 기계설비나 재고자산, 농축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2년 8월 첫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도의 취약성 탓에 동산담보 대출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40억 원 수준.

이에 신한은행은 우선 2022년까지 동산담보대출 규모를 지난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15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 성공 두드림 동산담보대출'을 이달 20일 내놓는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모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과 업종제한 기준을 해제해 기존 상품대비 대출대상자도 대폭 늘렸다.

담보자산의 인정 비율은 55%까지 높였다. 기존 원재료만 인정됐던 재고자산을 반제품과 완제품까지 포함토록 했다.

전문적인 담보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담보물의 위치정보와 가동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담보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9일 "동산담보대출을 활용해 600만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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