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의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을 통해 경기 불황 가능성을 가늠할 때 곡선의 기울기가 아니라 모양을 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ING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불황의 전조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년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차이가 25bp 아래로 떨어져 내년 하반기 또는 2020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속단할 수 없다는 게 ING의 설명이다.

ING는 이른 시일 내에 일드커브가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채 2년물과 5년물 10년물이 그리는 수익률 곡선의 모양을 침체 가늠자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ING는 5년물 금리가 2년물과 10년물 금리보다 낮으면 수익률 곡선의 중간이 가라앉는다면서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 완화로 수익률 곡선이 왜곡된 2008~2014년을 제외하고 역사적으로 5년물 금리가 2년물과 10년물 금리 대비 20bp 이상 낮아졌을 때 어김없이 경제 위기가 닥쳤다고 ING는 강조했다.

다만, ING는 일반적인 수익률 곡선과 마찬가지로 국채 2년물, 5년물, 10년물 수익률 곡선도 1998년에 나타난 아시아 위기를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