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반 부근으로 소폭 내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 내린 1,117.20원에 마감했다.

전일부터 계속된 1,110원대 중후반 중심의 레인지 흐름이 이날도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상당의 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시장은 알려진 악재로 치부했다.

장 초반 1,119원대에서 정체됐으나, 상하이 종합증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이 하락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811위안까지 밀린 영향도 고스란히 받았다.

1,12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달러를 팔았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수급상 우위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중 '숏 포지션'은 장 막판에 정리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고시했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와 2.1% 올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3.00∼1,12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도 있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네고 물량이 많아 보였다"며 "매도 물량이 나오는 레벨이 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 낙폭이 크지 않은 데다, 중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올랐다"며 "달러-원이 급등하지 않으니까 매도세가 나온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여전히 거래 자체가 적극적이지 않다"며 "레인지 인식에 따라 업체들이 네고를 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약간 상단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내린 1,118.5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전일 종가인 1,119.90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네고 물량이 나왔다.

상하이 종합증시가 개장한 이후에는 위안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하면서 아래쪽으로 갔다.

다만 달러-원은 1,110원대 중반은 대체로 지지받았다.

수입업체들이 결제 주문을 꾸준히 냈다.

달러화는 이날 1,116.20원에 저점, 1,120.1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7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0% 오른 2,303.71, 코스닥은 0.72% 상승한 789.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69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0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06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27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5.129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7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69원, 고점은 163.9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2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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