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자산 축소를 예상보다 빨리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사이먼 포터 수석시장담당자가 "금융시장을 불필요하게 놀라게 하거나 변동성을 키우지 않고 꾸준히 보유자산을 축소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규모를 월 100억 달러로 시작에 월 500억 달러로 증가시켜나가겠다고 했으나, 정확히 언제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보유자산을 2조5천억 달러에서 3조 달러까지 줄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먼저 보유자산 축소를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글로벌픽스드인컴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연준이 더 빨리 재무제표 축소를 그만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재무제표를 축소할 경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지준)이 줄어드는데, 몇몇 시중은행들이 이를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토인스티튜트의 조지 셀진 디렉터는 "몇몇 시중은행이 (지준)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슨 ICAP의 루이스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처음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했을 땐, 중앙은행의 유동성 목적으로 필요로하는 지준보다 확실히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시중은행이 국채를 지준으로 문제없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크랜달 이코노미스트는 "그래도 향후 6~12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접근했을 때, 시중은행이 원하는 지준 규모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적정 보유자산 규모에 대한 논의가 지난주에 진행됐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발표되는 의사록에 관련 내용이 반영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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