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9일 중국증시는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발표에도 반등에 성공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8.94포인트(2.65%) 상승한 1,505.64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0.31포인트(1.83%) 오른 2,794.3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미국은 상대국에 대한 500억 달러 상당의 관세 계획에서 160억 달러에 상당하는 2차분을 오는 23일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부과가 앞서 예고된 이벤트였던 만큼 증시를 하락시키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기대되면서 IT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국가과기교육영도소조'를 '국가과기영도소조'로 개편하고 리커창 총리를 조장, 류허 부총리를 부조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중국 제조 2025' 정책이 난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정부가 국가과기영도소조를 개편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관리, 통신, 소비재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재의 경우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하면서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소비재 업종의 대표 종목으로 불리는 귀주모태주(600519.SH)는 장중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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