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내렸다.

주의 단계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망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기간 동안 시장 평균에 밑돌 것이란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줄어들면 심각한 재고 조정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늘어난 재고와 늘어난 리드타임(조달기간)으로 조그만 리드 타임의 조정이나 수요 감소에 대응할 여력이 거의 없다"며 "이는 심각한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의 위험대비 보상 비율은 최근 3년래 가장 낮다"고 덧붙였다.

아이셰어스의 PHL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2%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7% 오른 것에 비해 훨씬 큰 폭 올랐다.

무어 연구원은 해당 ETF가 지난 5년간 200% 올라 시장 평균치 70%보다도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무어 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고려할 때 우리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시각을 보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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