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0.1% 하락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1달러(0.1%) 내린 1,219.9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위안화 움직임과 정비례 관계를 나타내 온 금값은 이날 위안화가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장 중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7% 오른 95.47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무역 상황 및 지정학적 위험이 점차 악화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전날 중국은 160억 달러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뿐 아니라 미국은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상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 금값은 상승하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금 대신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지표가 양호했던 것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주 대비 5천 건 감소한 21만3천 건으로 전문가 예상보다 더 우수한 수치가 발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마이클 위드머 전략가는 "현재 금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별로 없고 가격에 이것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금이 꾸준히 상승하려면 달러 방향에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금값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정부 역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