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 엇갈린 증시 전망을 내놨다.

기업 호실적에 힘입은 상승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란 시각과 실적 장세에서 벗어나 무역전쟁 등 정치적인 변수에 주목하는 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시각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에 힘입은 것이고, 기업 실적은 엄청났다"며 "이에따라 주가가 여기서 더 오를 것이란 점은 확정적이다"고 자신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환상적이다"며 "사람들은 시장의 공포요인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만, 변동성지수(VIX)나 금 가격 등 다른 많은 요인은 시장이 그렇게 겁에 질려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스널 캐피탈의 크레이그 빌크 수석 투자 담당자는 "무역정책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이 장기적인 요인이며, 관련 뉴스는 퍼즐 조각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이익에서 다른 위험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8월 남은 기간과 9월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실적 시즌 때까지 시장이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찰스 스미스 수석 투자 담당자도 "관세를 염두에 두고 거래를 하고 싶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무슨 일을 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또 어떤 기업이 관세 이슈로 타격을 받게 될지도 불분명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장은 관세가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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