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모크라이시스는 인구 감소 때문에 사회가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는 현상을 이른다.

데모그래피(demography, 인구변동)와 크라이시스(crisis, 위기)가 합쳐진 신조어다. 일본에서는 지역소멸이라고도 불린다.

데모크라이시스의 원인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를 감소시키고, 성장 원동력 저하는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저출산 위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앞서 2016년 12월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면서 2031년을 인구 정점 예상 시기로 제시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올해 초 인구 정점 예상 시기를 기존 2031년에서 2027년으로 4년 앞당겼다. 이어 최근에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출산율을 감안해 인구 정점 예상 시기를 빠르면 2023년으로 추가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학교 323곳(일반대 187개, 전문대 136개) 가운데 86곳(일반대 40개, 전문대 46)이 정원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출산율 감소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자 숫자가 대학 정원을 초과해 발생한 것이다.

정원 감축 대상은 주로 지방 사립대학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아 입학 정원이 줄면 학교 운영이 어려워진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교육 여건 저하는 데모크라이시스로 직결된다. 청년층이 교육과 일자리 등을 이유로 도시로 이주하고, 농어촌에 남은 중장년층이 나이를 먹으면서 인구 절벽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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