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연고점을 돌파한 국채선물이 추가 상승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함께 매수로 접근한다면 국채선물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여지도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10년물은 3.47bp 내린 2.9276%, 2년물은 2.04bp 하락한 2.6493%에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 후 새로운 무역 제재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미국이 러시아와 터키에 제재를 가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나왔다. 파운드화는 전일 브렉시트 우려가 부각되어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안전자산이나 위험자산 선호현상과는 관계없이 수급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산업은행채 2년물이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6bp 낮은 수준임에도 순식간에 팔렸다. 예보상환채 3년물 역시 전일 대비 4bp 낮은데도 수요가 몰렸다.

풍부한 매수를 확인한 채권시장은 강세 베팅에 나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4천87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981계약을 각각 사들였다. 4거래일 연속 3,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크레디트 채권도 발행이 없어서 수요자들이 물건을 찾기 급급한 상황이지만 현물시장은 종가 기준으로만 보면 조용했다.

통안채는 0.5~1bp 사이의 하락에 그쳤고 국고채 3년물도 전일 대비 1.2bp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상승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선물이 현물 대비 강세를 보인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물 금리의 추가 하락을 심리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108.32로 마쳤다.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냈고, 그중 4거래일은 장중 고점으로 마쳤다. 장중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던 매수가 장 막판 급하게 들어오는 현상이 이어졌다.

10년 국채선물도 6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연고점까지는 불과 5틱 남겨두고 있다. 특히 전 거래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긴 양봉을 나타낸 데 주목해야 한다. 단기물 가격 부담이 더해진다면 장기물로 매기가 이동할 수 있어서다.

가격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리스크도 커지는 법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에도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경우, 내적 부담도 차곡차곡 쌓일 수밖에 없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52포인트(0.29%) 하락한 25,509.23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3달러(0.2%) 하락한 6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20원) 대비 6.5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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