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터키 및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흥국 시장의 투자 심리를 약화한 만큼 원화에도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다만 수급상 1,120원 아래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나오고 1,120원대로 올라서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와 상하단이 좁게 제한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20원) 대비 6.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9∼1,1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간밤에 역내와 역외 시장 분위기가 달랐다. 어제 장중에는 위안화 쪽과 디커플링되면서 달러-위안(CNH) 환율이 6.84위안까지 올랐는데 달러-원은 1,120원을 못 뚫었다. 이후 런던 금융시장 개장 후 다시 달러 강세로 돌아 NDF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1,120원 아래서 결제 업체가 많이 사고 싶어 하고 1,120원대 중심에선 네고 물량이 나온다. 레인지 지속되고 있다. 일단 달러는 강세로 돌았고 터키, 러시아 불안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으나 우리나라도 같은 신흥국이라 투자 심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재료라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8.00원

◇ B은행 과장

러시아, 터키 신흥국 제재가 제일 주목되는 이슈다. 정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화 약세 부분들이 신흥국으로 전이된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러시아, 터키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신흥국 통화에서 포지션 포트폴리오를 같이 하고 있어서같이 묶였다고 봐야 한다. 달러-원이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로존, 파운드화, 글로벌 달러인덱스 크게 오른 점 고려할 것이다. 뉴욕 금융시장 흐름을 봤을 때 1,123원에서 1,125원 정도에서 출발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6.00원

◇ C은행 대리

터키, 러시아 정치 불안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NDF에서 달러-원이 올랐다. 일단 위안화 안정 여부에 따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롱심리가 갈지 소강상태로 돌아설지 결정될 것이다. 1,123원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130원대 가면 네고 물량이 나왔고 장 마감 후 소비자 물가지표 발표가 있어 포지션 잡기에 애매하다.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 하단은 결제 수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어제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해 하단은 1,110원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9.00∼1,1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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