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역대 최강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하는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를 탑재한 'S펜'의 진화 등을 통해 한층 더 진일보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기존의 갤럭시노트8와 비교할 때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주변기기의 성능 개선 등의 변화에 더욱 무게를 뒀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노트9은 전작에 비해 하드웨어 부문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S펜의 진화에 대해서는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특징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고 일종의 리모트 컨트롤러 역할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유튜브 재생을 S펜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성녹음, 갤러리, 뮤직 등 다양한 앱에서 리모트 역할을 수행한다.

S펜의 버튼을 이용해 셀프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앞뒤로 넘기는 등의 스마트폰 제어를 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노트9 S펜은 블루투스를 탑재해 S펜을 스마트폰에 꼽기만 하면 약 40초 만에 완충이 된다. 이렇게 충전된 S펜의 대기시간은 30분이고 최대 200번까지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S펜은 필압도 4천96단계를 지원하며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에 공개된 S펜이 지난 2011년 S펜이 공개된 이후 가장 의미있는 향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CNET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하면서 이전에 나온 모델로 별로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9이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노트9은 디스플레이가 1인치 커지면서 무게도 201그램으로 전작보다 조금 무거워졌고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수준은 비슷한 수준이다. 카메라 기능도 인공지능(AI)이 추가됐지만, 스펙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전작에 비해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부분은 8GB 램(RAM)에 512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선보였다는 점 정도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9이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소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은 현존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신제품으로서 여러 부분에서 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제품이라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D 센서,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트리플 카메라 등 하드웨어 혁신이 부족해 판매 호조세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출시만으로 국내 스마트폰의 업황 개선을 소폭 이끌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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