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UBS가 미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무역갈등 격화 시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14.6% 하락할 것이며 관세나 원자재 혹은 중국익스포져가 높은 기업들은 2배 이상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미국이 유럽연합(EU), 중국 등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미 기업들의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갈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거나 혹은 격화될 경우 공급체인, 순이익, 주가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심화될 것이라 말했다.

UBS는 무역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특히 관세에 직접 영향을 받는 업계나 원자재 가격이 높은 업계 그리고 총수입 중 해외익스포저가 큰 기업들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갈등에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 사이에서도 충격은 상이하다.

UBS는 무역갈등 이슈가 기계류나 반도체보다 자동차업계에 더 가격에 많이 반영되어있다면서, 업계별로 가격이 반영된 정도가 달라 나중에 받을 충격이 일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이 이미 일정 수준의 무역갈등 심화를 가격에 반영하긴 했지만, 각 기업의 상대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상대적인 것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UBS는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1%,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0.4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전쟁이 본격화된다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45%,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1.0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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