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펑 모기업 베이징 화톈 "포선 등으로부터 8천500만 위안 투자받았다"

"기업 공개로 점진적으로 접근"..SCMP "국유 기업 민간 참여 방침 따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깜짝 방문한 후 인기를 끌어온 만두 전문 체인점 칭펑이 중국 포선 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칭펑 모기업인 베이징 화톈 레스토랑 그룹은 포선 계열 상하이 포선 하이 테크놀로지 그룹으로부터 3천500만 위안(57억5천260만 원)을 투자받았다.

홍콩에 상장된 포선은 부동산과 자산 관리 및 관광 등에 포괄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14년 말레이시아 카페 체인 시크릿 레시피에 3천500만 달러(393억6천100만 원)를 투자함으로써 식음료 사업에도 처음으로 손을 댔다.

베이징 시 정부가 운영하는 화톈은 이와 함께 중국 국유 투자사인 베이징 파이낸셜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도 5천만 위안을 투자받은 것으로 전날 보도됐다.

칭펑은 이런 투자를 발판으로 기업 공개(IPO)를 향해 "점진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시점에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칭펑은 지난 1월 3천350만 위안에 달하는 지분 7%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투자로 화톈의 칭펑 지분은 81.6%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선과 베이징 파이낸셜 지분은 각각 7%와 10%로 집계됐다.

SCMP는 칭펑 지분 매각이 국유 기업 효율화를 겨냥한 민간 참여를 독려해온 당국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당국 집계를 인용해 지난 4월 현재 8개 국유 기업이 민간 투자를 받았으며, 31개사는 민간 투자를 확보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2013년 12월 예고 없이 베이징 중부의 칭펑 점포에 나타나 21위안어치의 찐만두 등을 주문해 먹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부 인사가 예고 없이 대중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후 시진핑이 먹은 메뉴가 차림표에는 없지만 '주석 콤보'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 덕택에 칭펑은 중국 전역에 체인점이 345개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매출이 4억7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의 5천900만 위안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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