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갭업 출발 후 상단이 제한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승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90원 상승한 1,124.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에서 제한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돼 눈치보기가 나타나면서 변동폭은 매우 좁은 상황이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여 상승폭은 줄었다.

미국의 터키와 러시아 경제 제재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급과 심리가 상충돼 거래는 다소 위축됐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영국에서 전직 이중간첩을 신경작용제로 암살하려고 했다며 이달 22일 발효되는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2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좁은 변동 폭 내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주말을 앞둔 롱포지션 청산으로 상승폭은 일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가 위축돼 있어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며 "1,125원 위에선 네고 물량도 있어서 추세가 뚫고 올라갈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단에 매도 호가 접수가 있어 추가 상승이 제한되나 심리적으론 러시아 제재 등 불안 심리를 자극할 재료로 하단도 탄탄하다"며 "오후에는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겠고, 1,120원대 중심으로 움직이나 상승폭을 좁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갭업 출발했으나 변동폭이 좁다"며 "눈치보면서 매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오후에는 어제 롱포지션이 정리될 수 있다"며 "주말을 앞두고 있어 포지션 청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나오나 1,12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80원 오른 1,124.00원에서 개장했다.

터키, 러시아발 정치 불안이 신흥국으로 전이될 우려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갭업 출발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다.

현재 장중 고점(1,125.20원)과 저점(1,124.00원) 사이의 변동폭은 1.20원에 그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 예상 거래량은 29억 달러 정도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938억 원어치, 3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2엔 내린 110.9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오른 1.15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1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2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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