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위안화 약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역내 채권시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중국 중앙결산공사 자료에 따르면 7월 외국인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 보유액은 1조3천500억 위안으로 전달의 1조3천억 위안에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고치로 1년 전보다 61%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중국 역내 채권 보유 비중은 1.7%에 그친다.

누버거 버먼의 피터 루 상하이 픽스드인컴 헤드는 "가장 큰 매수자는 외국계 중앙은행으로 이들은 위안화가 (IMF SDR의) 준비통화에 편입되면서 더 많은 위안화 자산을 배정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중앙은행들은 빠른 수익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안화의 단기적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4.7%가량 하락했다.

국태군안증권의 친 한 픽스드인컴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외국인에게 채권시장을 개방한 것이 오래되지 않아 여전히 시장에 진입할 새로운 투자자가 있다"라며 "게다가 위안화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아직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가 중국 채권을 내년 4월부터 20개월에 걸쳐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가 중국 역내 채권을 편입한 것은 당시가 처음으로 중국 채권이 완전히 편입될 경우 중국 채권의 지수 내 비중은 5.5%에 달할 예정이다.

다른 지수 제공업체인 JP모건체이스는 아직 중국 채권을 자사 채권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상태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체이스가 중국 채권을 지수 내 편입할 경우 최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중국 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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