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째 오르면서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수도권 아파트시장 동향을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19% 올라 지난 4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해 초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 이후 강보합세로 가라앉아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7월 말부터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출처:부동산114>

강동구가 0.66% 올랐고 송파구가 0.40% 상승했다.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1%포인트 키웠다.

은평구(0.28%)는 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녹번동 현대2차,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2단지 롯데캐슬, 은평뉴타운 우물골 위브 등이 500만~2천만원 올랐다.

양천구(0.25%)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 5단지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저층), 9단지 등이 250만~2천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여의도, 용산, 강남권에 이어 비투기지역인 은평과 관악, 중구, 금천, 성북, 동작 등 서울 전 지역이 골고루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가 늘지는 않았지만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세 수요가 뜸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마포구(0.07%), 동작구(0.06%), 동대문구(0.05%) 등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아직 추가 규제에 대해 현장에서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규제가 바로 본격화될 예정이고 집값이 계속해서 요동칠 경우 재건축 관련된 추가 규제 가능성도 예견돼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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