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8.30원 상승한 1,125.50원에 거래됐다.
터키, 러시아와 미국 간의 외교 불안 여파에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위축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갭 업 출발한 이후 전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전 장 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소화한 후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후 들어 한 때 달러-원은 1,125.80원까지 올랐지만 추가 상승하지 않아 장중 고점과 저점(1,123.60원) 사이의 변동폭은 2.20원에 그쳤다.
주말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롱 포지션을 청산한다면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을 더 줄일지 주목된다.
수급상 오후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추가로 나온다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지도 함께 주목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화가 장중 위안화(CNH)에 따라가는 흐름도 아니다"며 "오전 장중 결제 수요량과 네고 물량 모두 거래량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에 변화를 일으킬 만한 재료 없는데 다만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동평균선만 본다면 1,123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1천91억 원어치, 6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32엔 내린 110.7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15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2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30원에 거래됐다.
m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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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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