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에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0.70원 상승한 1,129.00원에 거래됐다.

최근 레벨을 꾸준히 낮추던 달러화는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면서 상승 출발해 개장 직후 1,13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는 19~20일 일본은행(BOJ)과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ECB에서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CB에서 통화 긴축 가능성 언급이 나올 경우 외화 유동성 감소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달러화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BOJ와 ECB,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으로 돌아섰다"며 "RBA 의사록 발표도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달러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CB가 소폭이나마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커 1,120원대 중반에서 지지되면서 1,130원대 부근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로화 지분이 꽤 큰데 우리나라 증시나 채권에도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커 유로화 유동성이 줄면 외화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엔 하락한 112.5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내린 1.1475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1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8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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