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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환-마감> 터키 리라 폭락 여파…11.70원↑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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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8.10  16: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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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해 1,13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1.70원 뛴 1,128.9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한때 1,130.00원까지 올라 5거래일 만에 1,130원대를 찍었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터키 발(發) 불안이 유로화로 전이되고 이후에 아시아 통화에도 영향을 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은 1.15달러를 밑돌았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혼란스럽지 않았다.

    오후 숏 포지션이 대거 롱 포지션으로 전환됐고, 장 막판에는 롱이 정리됐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적지 않았다. 네고가 조금 우위에 있었다.

    달러-터키 리라 환율은 전일 대비 13% 이상 폭등한 6.249리라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전해진 외신 소식에 리스크 오프 심리가 불거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터키 리라화 급락에 따라 터키 노출도가 큰 유럽계 대형 은행에 대한 우려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FT는 스페인의 BBVA,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터키 노출도가 특히 큰 것으로 전했다.

    터키는 미국인 목사 구금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고,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미국과 러시아와의 불안도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위험자산회피)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의 독살 시도 사건을 미국은 러시아 소행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3.00∼1,13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터키 리라화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패닉으로 갈 때도 달러-원을 비롯해 다른 통화들이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 잡은 롱 포지션이 좀 있었을 것으로 보는 데, 조금 정리되지 않았나 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약간 진정된 분위기지만 뉴욕을 지나면서 다시 달러 강세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B 은행 딜러는 "터키 리라화가 너무 심하게 움직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일방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뛰지 않으니까 추격 매수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터키 환율이 유로에 영향을 주고,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로 반응했다"며 "코스피는 당시 크게 밀리지 않았는데, 외환시장 이슈에 불과한 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80원 오른 1,124.00원에서 개장했다.

    터키 및 러시아발 정치 불안이 신흥국으로 전이될 우려가 뉴욕시장에 반영된 바 있다.

    장 초반 달러-원은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1,120원대 중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였고, 수급에 따라 약간의 등락이 있었다.

    오후 2시 즈음 달러-원은 빠르게 뛰었다.

    터키 리라로 촉발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유로를 타고 신흥국으로 번졌다.

    달러-원 숏 포지션이 감겼고, 일부 은행권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짧은 롱 포지션으로 돌리기도 했다.

    달러-원은 1,130원까지 오른 뒤에 1,128원 선에서 마감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3.60원에 저점, 1,130.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4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1% 밀린 2,282.79, 코스닥은 0.59% 내린 784.8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08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5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59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27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6.006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5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24원, 고점은 164.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4억6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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