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하이마트는 '선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쇼핑이 마트 부문의 적자가 지속된 탓에 금융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에 4조4천227억원의 매출과 3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 2분기에 롯데쇼핑이 거둔 당기순손실은 2천1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다.

할인점인 롯데마트의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올해 2분기에만 7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보면 적자 규모는 1천22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은 관련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서 실적도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또한 2분기에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천700억원과 570억원 수준이었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판매관리비 감소 등의 요인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42.5%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도 같은 기간 1조870억원의 매출과 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롯데쇼핑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전망치와는 괴리가 있는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에 4조4천824억원의 매출과 1천1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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