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게 되면 정크 등급의 그리스 국채를 현금 운용에 있어 더는 담보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 국채를 유동성 운용 차원에서 2016년 6월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스 국채 보유자가 ECB의 엄격한 신용 기준을 건너뛸 수 있도록 면제 조항도 부활시켰다.

그러나 이런 ECB의 투자등급 아래인 그리스 국채에 대한 면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있다는 조건부였다.

그리스는 오는 20일 3번째 구제금융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이에 따라 "21일부터 그리스에서 발행되거나 완전히 보장된 시장성 채무 상품과 관련해 표준 기준과 신용 수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그리스 은행들은 값싼 ECB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저널은 전망했다. 그리스 국가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

또 그동안 구제금융을 이유로 경제 개혁이 잘 이행되는지를 감시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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