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터키 위기에 따른 우려감에 달러가 상승하면서 0.07%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90센트(0.07%) 내린 1,219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주간 단위로도 0.3% 내렸다.

터키 정부가 협상을 위해 미국에 방문했지만, 갈등 조정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리라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 올리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히는 등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미국에 대립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터키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리라화는 폭락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86% 오르며 1년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XM의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 전략가는 "어제 이후 달러가 얼마나 올랐는지 고려할 때 금 가격이 잘 지지가 되고 있다"면서 "1,200달러에서 눈에 띄는 지지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터키 위기가 고조되는 점은 안전자산으로써 금의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터키 혼란이 시장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고 이에 따라 금이 이득을 봤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으로써의 금의 가치에 대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값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슨 전략가는 "현재 여전히 약세장이 강한 상태"라면서 "모멘텀을 나타내주는 지표들을 고려할 때 금값은 더욱 내릴 것으로 보이고 2017년 7월 최저치인 1,204.90달러 선에서 지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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