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이 중국 HNA 그룹에 트럼프 타워 근처에 있는 맨해튼 빌딩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의 소식통에 따르면 몇 달 전 미국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HNA그룹에 850 3번가에 있는 빌딩의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CFIUS는 외국인 투자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심사한다.

다만 왜 이 빌딩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HNA는 CFIUS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이 빌딩을 매수할 회사를 찾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언제까지 빌딩을 매각해야 하는지 데드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6년에 HNA는 3번가에 있는 이 빌딩의 90%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이 빌딩의 가치는 4억6천300만 달러였다.

HNA의 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빌딩을 싸게 팔아야 하는 파이어 세일(fire sale)과 같이 보지 않는다"면서 "당시 빌딩을 매수했을 때 이 빌딩과 관련해 여러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들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HNA그룹은 방안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CFIUS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절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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