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3일~17일) 중국증시는 오는 14일(화)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중간 무역전쟁이 악화하기는 했지만,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분위기가 해소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양국이 별다른 적대적 무역조처를 발표하지 않으면 무역전쟁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93포인트(0.03%) 상승한 2,795.31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지수는 2% 올라 한 달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0.33포인트(0.69%) 높아진 1,515.64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선전지수는 2.01% 올랐다.

지난주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도 직전주 두 지수가 크게 떨어진 탓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대중관세율 인상 검토 소식에 중국은 600억달러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주중에 미국과 중국은 오는 23일부터 상대국 제품 160억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지수가 소폭 회복세에도 아직 주요 저항선인 2,800선을 회복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주에도 저가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수는 올해 들어 15.5% 떨어진 상태로 이번 달에만 2.8%가 더 하락했다.

오는 14일 나오는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지표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갈릴 예정이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지난 2분기 중국의 성장률(6.7%)이 다소 둔화하면서 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누른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나온 7월 중국 수출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7월 중국 수출은 달러화기준 전년동월대비 12.2% 늘어 시장 예상치 10%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대비 27.3% 증가해 시장 예상치 15.3%를 크게 상회했다.

인민은행(PBOC)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10일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통화정책이행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위안화를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요인, 그리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그럼에도 "무역분쟁을 포함한 외부의 불안에 대응하고자 인민폐(위안화) 환율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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