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회'를 최근 발족했다.

운영위는 하나금융 본사와 KEB하나은행의 일부 부서, 금융경영연구소, 통합콜센터 등을 청라로 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하나금투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의 계열사는 청라로 이전하지 않지만, 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회를 통해 본사의 이전에 따른 영향을 점검한다.

하나드림타운은 하나금융이 청라에 짓는 24만8천㎡, 총 사업비 7천300억 원 규모의 복합 금융타운으로 2015년 9월 착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통합데이터센터를 이전했고 올해는 글로벌인재개발원을 준공한다.

하나금융 본사 이전은 KEB하나은행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신사옥 리모델링을 마친 데 따라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의 본점인 옛 외환은행 명동 본점에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획대로 청라로 이전하기로 하고 오는 2021년께에 하나금융 본사와 KEB하나은행 일부 부서, 금융경영연구소, 통합콜센터 등의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금융 본사 내 글로벌 헤드쿼터는 규모를 확대해 이전함으로써 하나금융의 글로벌화 전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하나드림타운은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본사인 산탄데르 그룹 시티를 모델로 건립한 것으로, 하나금융의 본격적인 글로벌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하나금융타운이 건설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가 4천800억 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도 6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운영단계에서는 신규 고용창출 2천 명에 연간 세수효과가 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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