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해외투자 비결 학습 차원에서 멀티에셋펀드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멀티에셋펀드 해외운용사를 선정해 최대 6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멀티에셋펀드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자산 등 복수자산군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멀티에셋펀드 절대 수익형 운용사 2곳과 벤치마크형 운용사 2곳, 총 4곳을 선정해 자금을 나눠 투자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올해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멀티에셋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약 1억2천만 달러(1천35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MA는 증권사와 투자자문사의 랩어카운트 상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투자자 단독 맞춤형 펀드를 통해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해외 위탁사에 주식은 20% 이상, 채권은 20% 이상 40% 이하, 대체투자는 20% 이상으로 한다는 가이드라인만 준다. 구체적인 자산 구성과 배분 비율은 위탁사에 맡긴다.

연기금들은 멀티에셋 펀드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시장 변동성 하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SMA 멀티에셋펀드 목표 수익률은 US 리보(LIBOR 1Y)에 4.25%포인트를 더한 값이다.

또 해외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서치 정보도 얻고, 공동 투자 기회도 발굴하고자 한다.

연기금 수익률의 90% 이상이 자산배분에서 결정된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멀티에셋펀드 투자로 해외 전문 투자가들의 자산배분 비결도 학습할 수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멀티에셋펀드 투자로 글로벌 자산운용을 배울 수 있으며, 자산배분 펀드이기 때문에 위험 분산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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