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 시장이 터키발 충격을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12일(미국시간) 오래전부터 터키의 외화채 부담이 컸고 경상 적자 규모도 과중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터키의 외환 위기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짓누를 것이란 비관적인 주장도 있지만 불안감이 지속해왔으므로 파장이 커지지 않을 것이란 게 신문의 진단이다.

신문은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가 달러화에 14% 떨어지자 충격이 글로벌 주식 및 외환 시장에 파급됐으나 대다수 시장이 낙폭을 회복했다면서 터키에 대한 우려가 다른 신흥국 대비 크지만 제한적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래전부터 터키가 한층 더 취약한 면모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은행에 따르면 터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화채 비중은 69.6%에 달한다.

주요 신흥국 중에서 외채 비중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터키의 경상 적자 부담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르헨티나 등 다른 신흥국 대비로도 과중한 상태를 이어왔다.

신문은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다수 투자자의 터키 익스포져가 제한적이라면서 2조 달러 규모의 자금과 연관된 MSCI 신흥 시장 지수에서 터키 비중은 채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최근 대다수 통화가 달러화에 하락했다며 리라화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주요 신흥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 추이>





<MSCI 신흥 시장 지수의 터키 비중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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