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해외탐방 프로젝트 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해외 금융시장과 글로벌 리딩 기업을 찾는 신한금융지주 직원들의 발길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선진 기업의 문화를 배워오라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특별 주문'이 있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부터 '고견(GO見)' 이란 직원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뛰어난 생각을 일컫는 '고견(高見)'이란 단어에 직접 보러 간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주제나 장소 선정에는 제한이 없다.

직원들이 팀을 구성하면 최대 2주간 자리를 비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만큼 충분히 보고 배워올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지난 7월 임원 회의에서 직접 제안했다.

그간 조 회장이 강조해 온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직원 스스로 배우고 체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을 중심축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려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 만큼이나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시하며 실행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직원들은 팀장급을 중심으로 체험 테마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선진 금융시장의 지식재산권이나 금융데이터 활용, 다양한 기업금융 영역 등 주제도 다양하다.

신한금융은 직원들의 체험 결과를 그룹사와 공유하는 것은 물론 내년도 사업계획부터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그룹장 이상 임원급을 대상으로 해외 디지털 금융을 경험하는 '글로벌 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미 다수의 임원이 베트남과 홍콩, 미국 등을 방문해 핀테크를 현장에서 체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에 필요한 사업을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이를 즉시 실행으로 연결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내년도 사업계획부터 반영해 장기적인 그룹의 자산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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