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터키발(發)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며 하락 출발했다.

13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74포인트(0.69%) 내린 2,267.05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기존 보다 두 배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터키간 갈등 고조로 터키 리라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수준으로 폭락하며,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러시아에 이어 터키까지 무역분쟁에 휘말리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터키 외환시장 위기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억원, 1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1%, 0.27%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포스코는 1.84%, 0.76%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2.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1.27%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4포인트(0.91%) 내린 777.67에 거래됐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이어 터키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되며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터키 리라화 약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역시 이머징 국가에 좋은 이슈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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