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대한유화가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서 매출액 증가율에서 가장 괄목할 성적을 냈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실적 비교(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66% 증가한 6천5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비교 대상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된 비금융사 가운데 최근 3개월 이내에 2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67개 기업이다. 순위 집계에는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만 포함했다.

대한유화의 실적은 유가 상승과 스프레드 안정에 힘입어 큰 폭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설비에서 문제가 생기고 대규모 정기 보수를 진행해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이번 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0조3천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96%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서버 디램(DRAM) 수요가 계속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PC DRAM 역시 판매가 견조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의 경우 전지사업부문 덕에 전년 동기 대비 54.57% 증가한 2조2천4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 매출액은 1조7천2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가량을 차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실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액 증가율은 44.57%였고,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천252억원 수준이다.

특히 NHN한국사이버결제를 편입한 효과와 전자상거래업체 에이컴메이트, PNP시큐어, 티켓링크 등의 사업 성과가 더해져 게임을 제외한 기타 부문 매출이 2천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34.93%), CJ대한통운(33.77%), 호텔신라(30.59%) 등도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1천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증가율은 98.4%였다. 또 코스모신소재와 지역난방공사, 이마트 등도 별도기준으로 높은 수준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조선, 중공업체들은 계속해서 고전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41.45%,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36.39%와 32.51% 쪼그라들었다.

또 SK네트웍스(-32.05%), LG상사(-22.07%) 등 상사 업체도 부진한 성적표를 들고 왔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15.35%), 강원랜드(-12.48%), S&T모티브(-12.13%) 등도 매출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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