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국내 반도체 '빅2'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올해 2분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 상위 20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30조2천441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7% 늘어난 수치다.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사 중에서 최근 3개월 사이에 증권사 2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던 166개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8천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로 호조를 이어갔으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는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도 2분기에만 5조5천7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82.7% 늘었다.

포스코(1조2천523억원), 현대차(9천508억원), SK이노베이션(8천516억원), LG전자(7천710억원), LG화학(7천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와 LG전자 등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16.1% 증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2.2%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차와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9.3%, 3.2% 감소했다.

 





한편, 부진한 실적으로 실망을 안겨 준 기업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2천2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판가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영업이익 하위 1위에 올랐다. 주요 기업 중에서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수주 절벽의 악재 속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1천757억원과 1천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외에도 유류비 상승에 국내 항공사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0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6.5%,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국카본, 녹십자와 롯데쇼핑, LG하우시스, LG이노텍 등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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