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 "작년 초부터 접촉..텐센트-인스푸르 등 3개 기업으로 대상 좁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구글이 2010년 검열에 반발해 철수한 중국시장 재진출을 위해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인터넷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쿼츠닷컴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 전한 바로는 구글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파트너십 체결 후보를 텐센트와 인스푸르 등 3개 기업으로 좁혔다는 것이다.이들 소식통들은 그간 시장에서 추측해온 것보다 더 공격적으로 구글이 이들 중국 기업에 접근해왔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불거지고 있는 미중 무역 마찰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당국 검열을 수용하는 중국판 검색 엔진도 개발했다는 관측이최근 제기된 것과 때를 같이한다고 저널 등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6명의 美 의원은 최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검열을 수용하면서 다시 비즈니스하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구글 클라우드 비즈니스 책임자 다이앤 그린은 지난주 "구글이 전 세계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원한다"고 말해 중국시장 재진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중국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쿼츠닷컴은 구글 클라우드 부문 대변인이 관련 논평 요청에 함구했다고 전했다.

텐센트와 인스푸르 측도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주식은 관련 보도가 나온 후 홍콩에서 최대 2.3% 뛴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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