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터키발 악재 영향으로 롱플레이가 나타나면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70원 상승한 1,134.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터키 리라화 폭락 영향으로 1,130원대 중반으로 추가 상승했다.

미국의 터키 경제 제재에 따른 터키 리라화 약세가 이어졌고, 이날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은행들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 제한한다고 밝혀 추가적 불안 재료를 더했다.

국내 코스피를 포함해 상하이지수,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증권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반빅 이상 하락해 110엔대 초반까지 내려섰다.

위안화도 절하 고시돼 달러 매수 재료가 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234위안(0.34%) 올린 6.8629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보고 저항선 돌파 시 오버슈팅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터키 쪽 이슈로 리리화가 계속 약세고 주변국 통화까지 계속 약세다"며 "연고점 부근에서 레벨 부담도 있지만 계속 좋지 않은 뉴스만 나오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모멘텀이 쌓인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40원대까지 오를 경우 오버슈팅할 가능성 있다"며 "현재 오름폭이 가팔라 상단에서 저항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와 유로화는 오전 장중에 많이 뛰지 않았는데 위안화가 절하 고시돼 달러-원이 빠르게 올랐다"며 "1,135원 선에 다가서면서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증시가 1% 가까이 하락해 리스크 오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오후에 1,135원을 웃돌 경우 연고점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10원 상승한 1,132.00원에서 개장했다.

갭업 출발한 후 점차 상단을 높여 1,135.4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고점인 1,138.90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나 1,130원대 중반 일중 고점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65엔 내린 110.16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4달러 내린 1.13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8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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