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과의 갈등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터키 병원건립사업에 투자한 규모는 1천5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터키 가지안텝 대형종합병원 건설사업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펀드와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가 운용하는 펀드에 1천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가지안텝 병원사업은 종합병원과 어린이병원, 심장혈관병원, 암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202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규모는 7억3천만 유로(약 9천430억 원)로 지분 투자 2억9천만 유로(3천745억 원)와 대출 4억4천만 유로(5천682억 원)이다.

이 가운데 키암코를 통해 삼성생명과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FI로 참여했다. 대출의 경우 KDB산업은행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통해 약 1천272억 원,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172억 원가량씩 투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두 펀드 모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국제투자보증기구 등에서 보증을 받고 있어 손실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펀드는 수출입은행이 보증하고 무역보험공사가 해외투자손실을 보전해주는 부보에 가입했으며 키암코 펀드도 국제투자보증기구에서 부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투자보증기구는 세계은행이 제안한 해외투자 관련 위험을 담보하기 위한 국제보험기관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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