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실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2625-2806) 경쟁입찰에서 1조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48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3천270억 원이 응찰해 288.5%의 응찰률을 보였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입찰은 강하게 됐다"며 "장내가 2.495~2.50% 수준이었는데 2.485%에 낙찰되며 1bp가량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투자기관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 자체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B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 영향에 줄 정도는 아니었다"며 "오후장에도 특별히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찰 수요도 무난한 수준에서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국내 이벤트는 없고 미국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다"며 "분위기는 안전자산 선호인데 금리 수준은 너무 낮아져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미국 금리 하락세에 비하며 더 약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며 "선진국 금리 보면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 호가가 세서 낙찰은 일시적으로 강했지만 바로 밀렸다"며 "인도 루피, 남아공 랜드화 등이 계속 밀리고 있어 터키발 안전자산 선호는 좀 더 이어지겠지만, 추가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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