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터키발(發) 금융불안과 바이오주 급락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13일 코스피는 오후 1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12포인트(1.88%) 내린 2,239.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2,24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미국과 터키 간 갈등에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자, 신흥국 증시와 통화 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 개장 초반 한때 12% 넘게 급락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오른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터키 통화 우려와 함께 골드만삭스의 국내 바이오주 매도 보고서에 주가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

골드만삭스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의약물질이 과대평가됐다며 해당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업황 경쟁 심화로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대비 46% 내린 14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각각 4.60%, 7.2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3%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1(3.56%) 내린 756.9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593억원,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40억원, 57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터키 리라화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으로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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