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터키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신흥시장 전반으로 퍼져나가면서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 화면(화면번호 6411번)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전장대비 5.32% 오른 6.76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리라 환율은 이날 오전 터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스와프 거래를 제한하는 자본통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7.02리라까지 장 중 9% 넘게 급등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하며 6.7리라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터키 금융불안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공포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리라화 가치의 폭락과 맞물려 여타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44% 오른 6.8761위안을 기록했다. 엔-위안 환율도 전장보다 1.07% 오른 0.06235위안을 기록하며 위안화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인도 루피 환율은 장 중 사상 최고치인 69.6685루피를 기록한 뒤 일부 오름폭을 줄인 채 69.51루피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도 이날 0.86% 뛴 1만4천610루피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5년 9월 29일 기록한 1만4천784루피아다.

달러화에 대한 필리핀 페소화의 가치도 0.24% 하락한 53.32 필리핀 페소를 기록 중이며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0.22% 하락한 4.0920링깃을 기록했다.

달러-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환율도 4.08% 뛰며 14.6638랜드까지 올랐다. 이날 달러-랜드 환율은 장 중 15.3981랜드까지 급등한 뒤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1.53% 오른 19.1850페소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