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터키 리라화의 급락에 아시아 시장에서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급락했다.

반대로 엔화와 달러화가 전방위 강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시간 오후 3시 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53엔(0.48%) 하락한 110.28엔을 기록했다.

유로-엔도 0.93엔(0.74%) 떨어진 125.57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024달러(0.21%) 하락한 1.138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6.50까지 오르며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터키 금융 당국이 스와프 거래를 제한한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 초반부터 10% 급등하며,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급락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미 달러화에 장중 9% 이상 하락했고, 이 시각 낙폭을 3%대로 줄였다.

달러-랜드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3.46% 오른 14.5770랜드를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장중 69루블을 넘어서며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1.8%가량 오른 68.85루블에서 거래됐다.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도 동반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3년 새 최저로 떨어지자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오후 들어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한 후 낙폭을 빠르게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이 시각 달러-리라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3.59%가량 반등한 6.6575리라에서 거래됐다.

이는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에 전장보다 3.59%가량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은행권에 필요한 만큼의 모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법정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0bp 인하하고 비핵심 외화 채무에 대한 지준율을 400bp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는 100억 리라, 60억 달러, 30억 달러 상당의 금 유동성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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